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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독감, 그 끔찍한 전염병이 인간에게 던지는 메시지

엉클 빡쌤 202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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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21세기 초에 들어서 전 인류가 한 바이러스에 의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적은 알지만 그 적을 퇴치할 방법을 모르는...


지금으로부터 100년전이네요. 1918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스페인 독감'

이라고 하는 끔찍한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약 5억명의 사람들을 감염시켰죠.

5억이라고 하면 그 당시 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질병으로 추정치 2천만~5천만명 정도가 사망했습니다.



이 1918 독감은 처음에 유럽, 미국,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발견이 되었죠.

이 병이 급속도로 번지리라고는 예상을 못한 채 말이죠.

그 당시에는 이 '살인' 독감에 대한 어떠한 효과적인 약도, 백신도 없었습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써야만 했고, 학교, 극장, 기업들도 문을 닫았고,

이 바이러스가 치명적인 전 세계적 행진을 멈출 때 까지 시신은 날로 늘어서

임시 안치소까지 가득 가득 쌓이게 되었습니다.



1918년 대 재앙의 파도는 봄에 시작이 되었고, 그리고 상당히 순하게 시작되었죠.

전형적인 독감 증상, 즉 오한, 발열, 몸살 기운 등을 겪어 봐왔던 환자들은

몇 일 지나서는 보통 회복이 되었고 사망자의 보고는 아주 적었습니다.

그러나 매우 전염성이 강한 독감의 제 2의 파도는 그 해 가을에 마치 인간에 대한

복수라도 하듯이 매몰차게 나타났습니다.

사망자들이 속출 했는데, 희생자들은 증상 발현 이후 수 시간, 또는 수일 내에

생을 달리 했습니다. 그들의 피부는 푸르게 변색이 되었고 허파는 질식사를 

일으키는 유체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1918년, 그 해에만, 미국에서의 평균 기대 수명이 십 수년이나 급락했습니다.




이 대유행을 일으킨 인플루엔자가 어떤 특정 지역에서 발현이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만, 1918 스페인 독감의 발병은 처음엔 유럽, 미국, 아시아 몇 국가에서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불과 수 개월 만에 지구의 거의 모든 다른 지역에도

퍼지게 되었죠. 


1918 독감은 어느 한 장소에서 외떨어져 거기서만 발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스페인 독감' 이라고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것은 스페인이 심하게

이 질병에 강타를 당했고, 그 당시 다른 유럽 국가들에 영향을 미쳤던 전쟁 소식의

차단과는 그렇게 관계가 많지 않았던 때문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그때의 스페인 국왕인

알폰소 13세도 그 독감에 걸렸었죠.


1918 독감의 특이한 양상은, 이전까지 매우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을 쓰러뜨렸다는 것이죠.

젊은이들은 보통 이러한 감염성 질환에는 저항성이 좋았었는데 말입니다. 그 젊은이 속에는

세계 제1차 대전 참전 용사들도 많았습니다.



사실, 더 많은 미국 병사들이 이 1918 독감으로 사망했는데요, 이건 전쟁에서 전투를 하다

사망한 병사들의 수보다 많았습니다. 미 해군의 40퍼센트 가량이 이 독감에 감염이 되었고,

육군의 36퍼센트도 걸렸습니다. 왜 이리 많은 군인들이 감염되었을까요? 바로 전 세계로

부대가 이동을 하는 데 선박이라든지 기차라든지 전부 빽빽하게 군인들을 실어 나가는데

그러한 '밀집'한 '밀접' 접촉으로 이 살인 바이러스의 확산에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 스페인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종종 2천만명, 또는 5천만명이라고 추정되어지지만,

다른 추정치는 1억명 정도 만큼의 대량 희생자가 발생 되었다고도 합니다. 정확한 사망자

수치는 얻기가 불가능 한 것이 그 당시 전 세계 수 많은 장소에서 발병한 환자들의 의학적

기록의 방법이라든지 체계가 부족하여 대략 5천만명 정도 사망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추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알려진 사실 하나는, 미국 같은 경우,1918 독감에 면역력을 가지게 된 지역이 

대도시부터 저 멀리 알라스카 지역사회에 이르기까지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제1차 세계 대전의 종식을 알린 베르사이유 조약에 협상을 하고 있었던

미국의 윌슨 대통령도 1919년 초 이 질병에 걸렸었다고 합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 되었지만, 그럼 왜 이 1918 독감이 '스페인 독감' 이라고 불리워질까요?

이 질병의 근원지는 스페인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제1차 세계 대전동안, 스페인은 중립국이면서

언론의 자유가 있어서 (다른 유럽 국가들은 전쟁에 휘말려 중립적 보도가 상당히 어려웠다는..)

이 질병의 발생을 처음부터 다루기 시작했고, 1918년 5월 말 쯤에 마드리드에서 처음으로

이 질병을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합국들과 전쟁 주축이 된 국가들은 전시 언론 검열을 통해 병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러한 독감의 소식을 은폐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이 독감에 대한 소식을

보도하는 유일한 소식통이 스페인 뉴스 보도원들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스페인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요, 정작 스페인 사람들은 이 바이러스가

프랑스에서 왔다고 믿고 실제 그들은 이 병을 '프랑스 독감' 이라고 불렀다 하네요.)




그 당시에도 이 질병에 관한 치료제라든지 백신이 없었습니다.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했고,

학교, 교회,극장 등 공공 장소 폐쇄, 가급적 실내에 머무르기, 증상 의심자는 자가격리.....

이거 데쟈뷰 아닌가요?  우리가 요즘 매일 듣는 말들이죠?

아무튼 1918 스페인 독감의 '정식 승인된' 백신은 미국에서 1940년대가 되어서야 나왔습니다.

발병후 무려 20여년이 흐른 뒤에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의학과 과학의 엄청난 발달로 이렇게 늦게 백신이 나오지는 않겠죠?

몇몇 성급한 나라들은 효과와 안정성의 검증도 없이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거나

심지어 중앙 집권적 국가들에선 공무원들을 비롯해서 임상 실험 겸(?)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보도도 들려 오고 있는데요.... 


달나라에 왔다 갔다 했고 화성까지 우주선을 보내고, 영화 한 편의 파일을 무선으로 1분이면

전송을 하는 이런 과학의 발전 시대에, 눈에 보이지 않는, 그래서 더 공포에 떨 수 밖에 없는

이러한 바이러스로 인해 온 인류는 지금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1918 스페인 독감이 시작 되었을 때 전쟁이 없었고, 발병 사실을 모든 사람들에게 사실대로

얘기하고 더 주의를 기울이고 했다면 그렇게 많은 희생자들은 나오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1918년이든, 일백년이 지난 2020년이든, 이름만 다른 이 '바이러스' 라고 하는 괴물이

우리 인간에게 던졌던, 그리고 지금도 던지고 있는 질문은,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요?

진실을 숨기지 마라..??.......... 재앙은 언제든 방심하면 닥쳐 온다? .....

이기심을 버리고 초인류적으로 협력하고 더 평화롭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라는 경고?

........ 마스크가 인제는 생활 필수품이 아닌 '생존' 필수품이 되어 버린 이 세상...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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