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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의 붕괴 --- 한강의 기적은 어디?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의 데쟈뷔?

엉클 빡쌤 202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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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글에서는 1995년 삼풍 백화점의 붕괴 사고,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 였던 그 사고에 대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교훈까지 말씀 드렸죠.

이번 시간에는 그 사고가 있기 딱 1년 전,

어이 없는 아침의 또 다른 참변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합니다.

 

바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강의 기적'을

불러 일으켰던 그 한강에서 말도 안 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성북구 성수동과 강남의

압구정을 연결하는 '성수 대교'가 무너진....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 다리의 5번째

콘크리트 슬라브판과 여섯번째 판이 그대로

뚝 떨어져 나간 사고입니다. 그 슬라브 판의

길이는 48m 이죠. 이게 무슨 날벼락...

출처 : 연합뉴스

 

1994년 10월 21일 아침 7시 40분.

평소처럼 수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은 

승용차로, 버스로 일터와 배움터로 향하고

있었죠. 자가 운전을 하던 직장인들은

라디오를 들으면서, 학교로 향하고 있던

학생들은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재잘대며

등교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출처 : 단디뉴스

 

48m 의 상판이 떨어지면서 버스와 6대의

승용차가 20m 아래 한강으로 추락했죠.

근데 이때가 건기라서 수량이 많지 않아

한강의 깊이는 3~5m 여서 떨어진 슬라브

강판의 위쪽 판은 물 속에 잠기지는 

않았지만, 이 사고로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운전을 하고 

있거나 버스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붕

몸이 뜬 듯 하며 전방으로 한강이 쑥

내 얼굴 앞으로 다가 오는 그런 황당...

이건 마치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 의 한 장면 같습니다.

 

이 시리즈물 영화는 예지 능력을 가진

어떤 청년이 주위 사람들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 장면들이 미리 떠올라서

그 사고들을 막는 얘기인데, 결국 죽을

운명의 사람은 어떻게든 죽는다...하는

그런 얘기인데요.

이 영화 제 5편에 보면 다리가 끊겨서

지나가는 차들이 우수수 강으로 떨어

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영화가

2011년인가 나왔으니 1994년의 성수

대교 붕괴 사고를 모티브로 한 것

같기도 하구요.

 

성수대교는 한강의 11번째 다리입니다.

1977년 4월에 착공을 하여 1979년 10월

준공되었습니다. 이 다리는 왕복 4차선,

폭 약 20m, 길이는 약 1.2km 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자, 그럼 이 사고는 어떻게 왜 일어난

건지 살펴 보겠습니다.

다리 길이가 약 1.2km 인데 사고가 난

지점은 672m 부분이니 이 다리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지요. 성수대교는

강남의 거주 지역과 강북의 중심부와

연결시키는 대동맥 같은 다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수 많은 교통량으로

정체도 많이 되고 한 곳이죠.

이 다리의 사용 직후부터 교통량은 

예상치의 갑절이 넘었습니다. 이 다리

설계가 화물 차량의 한도가 18톤인데

24톤도 하염 없이 지나다니고 있었죠.

게다가 성수대교가 몹시 흔들린다는

신고에 따라서 서울시 관련 당국은

사고 바로 전날 밤 긴급 수리 작업을

시행했습니다. 

 

이 대형 참사의 원인은 상판 밑에

하중을 지지해주는 서스펜션이라고

하는 부분과 그것을 떠 받쳐 주는

트러스 라고 하는 부분의 용접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랍니다.

 

당시 성수대교의 유지 보수에 대한 

어떤 기술적 기준도 마련되지 

않았고, 또 예산상으로도 보수에

대한 재정이 넉넉치 않아서 정기적

체크가 불가능 했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이 교량의 교통량이 증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실제 상황의 정확한

조사와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이죠. 게다가 교량의 유지 보수에

대한, 그리고 교량 건설시 용접에

대한 어떠한 기술적 기준도 없었다..

하는 어처구니 없는 시스템적 문제가

이런 사고를 부추기는 결정적 구조적

문제라는 것입니다.

 

사고 후 이 다리를 수리하려고 검토

했으나, 구조 자체가 너무 약해서,

완전히 재설계를 해서 재시공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1997년 8월 다시 새롭게

완공되었다네요. 원래 디자인과 

아주 유사하게 말이죠.

 

이 사고도 역시 사람에 의한 '인재'

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수 많은 헛점으로.....

 

1. 총체적 관리 부실 문제

2. 불충분한 기술적 분석과 연구

3. 형편없는 진행 팀 부실

4. 불규칙적 관리

5. 수리 발생 시 대충 땜방

6. 문제 발생 시 불충분한 조사 연구

7. 교통량 증가에 따른 안일한 대책

..........

 

대한민국이 '빨리빨리' 문화로 인해

IT 강국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러분.

운전 하시다가 많이 느끼시는 것,

예를 들어 노면의 요철이 너무 심하게

지뢰밭처럼 있다는 거, 즉 어떤 공사

하고 나서는 도로를 그냥 땜방으로 

거적대기 기우듯이 대충 때우니...

차량 하체의 부품들이 망가지는 것도

허다하구요.

출처 : 담양뉴스

 

무엇보다도 시설물에 대한 유지보수

책임자들의 안일한 자세와, 그것을

관장하는 해당 당국의 괜찮겠지

하는 나태함....... 물론 전국의 수많은

공무원 분들은 대부분 열심히 묵묵히

자기 맡은 일을 하고 계시지만...

 

제발 좀 우리 나라에서 더 이상

이런 어처구니 없는 안전사고가

안 일어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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