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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의 여러 증상, 원인, 그리고 수술 후기 및 후유증

엉클 빡쌤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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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은 부비동염이라고도 하는데, 코 안의 공간과 코 안쪽 주위 머리 뼈에 비어 있는 공간인 부비동이라는 곳에 염증이 생겨서 물혹처럼 생긴 것이 점점 자라나서 코가 막히게 되고 환기가 잘 안 되고 분비물 배출도 잘 안되어 염증이 심해지는 질병입니다.  어떤 분들은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며 방치하다가 축농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축농증-콧물축농증-코막힘

 

축농증 증상

축농증은 처음엔 종종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옵니다. 그저 코감기 정도로 생각하고 약국에서 약 좀 사먹다가, 또는 감기약을 먹고는 증상이 좋아져서 그냥 또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자신도 수 십년 비염에 시달려 온 사람인데, 학생 때 기억으로는 감기가 너무 오래 가면서 코막힘, 콧물이 그저 계속 나오고 생활의 불편만 좀 있지 뭐 이게 대수인가 하면서 지나쳤던 때가 있었습니다. 코막힘이나 콧물 정도는 다들 감기 증상의 하나이겠거니 지나가겠지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러한 끊임 없는 콧물과 코막힘이 나아지지 않고 10일 정도 지속되거나, 아니면 잠깐 나아진 듯 하다가 다시 악화되기를 반복하고 그러면 이비인후과를 빨리 가보셔서 진단과 치료를 알맞게 받으셔야 합니다.

 

 

안면부 통증 : 

위의 단계를 지나서 방치하다가 악화가 되면 결국 축농증이란 것에 걸리게 되고, 그 첫 번 째 고통이 안면부의 통증입니다. 그 중에서도 눈 주위, 그러니까 눈 바로 위의 이마 부근과 코 언저리에 통증이 옵니다. 저는 이 증상이 고등학생 때 와서 학업에 많은 지장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책을 읽다 보면 눈이 쏟아지는 것 같은 통증도 자주 왔었는데, 그것이 축농증이란 건 생각을 못하고 두통약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콧물과 재채기, 그리고 콧물 뒤로 넘어감 : 

풀어도 풀어도 그 무슨 콧물이 어디서 생산이 되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샘솟듯이 콧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리는 것 또한 고통입니다. 그러면서 코 점막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재채기도 빈번하게 나옵니다. 또한 콧물이 코로만 나오면 괞찮은데 해부학적으로 부비동(코 안의 공간)과 우리 목구멍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콧물이 뒤로 해서 목구멍으로 흘러 들어 갑니다. 이것을 후비루 라고 합니다. 이 후비루는 우리가 잘 때 코 뒤로 넘어가서 기침을 유발하여 자다가도 깨서 기침을 하게끔 합니다. 또한 목에 항상 가래가 끼어 있어서 목소리도 변성이 되고 그 가래로 인해 낮, 밤 가릴 것 없이 기침이 나옵니다.

 

코막힘 : 

코의 통로는 점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사이로 우리가 호흡을 할 때 공기가 들어가고 나오고 하며 불순물도 제거해 주고 자기 고유의 목소리를 유지하게 해 줍니다. 그런데 축농증에 걸리면 이 점막이 붙어서 코가 막히고, 따라서 밤에 숙면을 취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저 또한 대학 시절에 이 증상으로 엄청 고생했습니다. 코맹맹이 소리는 덤이고 밤에 코로 숨을 못 쉬고 입으로 숨을 쉬며 자다 보니 코골이도 심해지고 인후통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비염이나 축농증 걸린 분들의 많은 증상 중에서 이 코막힘 증상이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기침 : 

위에 뒤로 넘어 가는 콧물, 후비루로 인한 가래 생김, 지속적인 기침, 또한 잦은 기침으로 인한 목의 통증까지, 그리고 학생이면 수업 중에, 직장인이면 일하면서 계속 기침을 해 대면 이건 정말 민폐였습니다.

열 :  열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지만 가끔 여러 감염원들의 이유로 인해서 열이 섭씨 38도까지 올라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여러 증상에 시달리면서 감기가 걸리면 열도 나고 편도선도 붓고 해서 병원 가보면 감기 플러스 축농증까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구취 (입냄새) : 

부비강에서 만들어진 점액은 냄새가 역하고, 그것이 뒤로 넘어가서 목구멍으로 내려와 입으로 떨어져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이러다 보면 아무리 양치를 자주 해도 입에서 지독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이미 후각 기능이 마비된 상태라 자신의 입냄새를 인식 못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축농증의 원인

코 구조의 이상 : 

코 안 쪽에 양쪽을 나누는 뼈가 있습니다. 그런데 유전적 요인이나 충격, 부상 등 기타 여러 원인으로 그 뼈가 휘어지게 되면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마주치는 일이 잦다 보면 콧물이 발생을 하고 그러다 보면 그것이 물혹이 되어 축농증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도 유전적 코뼈가 좀 휘어서 평생 비염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이 휘어진 코 뼈를 수술하는 방법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비염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코 뼈 수술까지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확대된 점막  : 

의학적 용어는 잘 모르겠지만 정상인들과 달리 축농증 환자들은 코 점막이 감기가 걸리거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어 콧물 유발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오래 되면 축농증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코에 낀 이물질 또는 감염 :  어릴 때 코를 유난히 손가락으로 많이 파던 반 친구들이 생각이 납니다. 더러운 손가락으로 무심결에 코에 손을 넣어서 후벼 판다거나 이럴 때 감염원이 코 점막에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축농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렇다고 코 안의 이물질은 빼내는게 맞다고 합니다만, 이걸 또 그대로 방치하면 역시 축농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간접 흡연 : 

요즘은 각 건물이나 대중이 많이 모이는 곳은 무조건 금연 구역이지만, 그래도 길거리 등 흡연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간접 흡연만으로도, 개인차가 따르겠지만, 코 점막의 반응 정도에 따라서 쉽게 감염이 되어 비염, 그리고 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외 :   

수영이나 다이빙을 즐기시는 분들도 코 점막에 감염이 생겨서 비염, 축농증에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또 드물긴 하지만 치아의 감염에서 거꾸로 비강쪽으로 올라가서 코 점막을 감염 시키기도 한답니다.

 

축농증 수술 후기

축농증-내시경수술축농증-내시경부분마취

 

제가 젊었을 때 겪은 축농증 수술 후기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만성 비염으로 시달리다가 눈이 쏟아질 듯한 두통이 심해져서 약물로 치료를 하다가 도저히 안되어서 20대 초반에 내시경을 통한 수술을 받았습니다.

 

1차 수술 

 

1차 수술은 만성 부비동염이라고 하는 질환의 수술 방법으로 입원 후, 한 쪽 코 씩, 3일마다 수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지인의 딸 아이는 전신 마취를 하고 윗입술을 제끼고 위 치아와 입술 안 쪽 경계를 절개해서 비강을 열어 놓고 물혹(축농)을 제거하는 수술이었지만, 전신 마취까지는 좀 무리 같아서 부분 마취를 하고 내시경을 통한 수술을 받았습니다.

 

치과에서 치아를 뽑듯이 코 안쪽과 여기 저기 안면 부위에 부분 마취를 하고, 코에 내시경과 수술 도구 (축농을 잘라 내는 도구)를 같이 집어 넣어서 의사는 모니터로 코 안을 보며 축농을 잘라 내는 것입니다. 이 때, 환자는 잘 수도 없고,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합니다.

 

코에 렌즈가 달린 내시경을 집어 넣었으므로 코로 숨쉬면 렌즈에 김이 서려서 환부를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부분 마취이므로 의식은 멀쩡히 있기 때문에 고리 같은 도구로 축농을 잘라 내는 소리가 생생히 저의 부비강을 통해 들리며, 신체 중 모세 혈관이 가장 많다는 코 점막을 건드리니 그 피가 엄청나게 나오며 치고 석션 하듯이 빼내지만 목으로는 계속 넘기게 됩니다. 그런 시간이 약 30분 정도 지나면 한 쪽 코 수술이 끝납니다.

 

그러면 병실에서 3일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남은 한 쪽도 수술을 똑같은 방법으로 합니다. 이렇게 일주일 정도 입원을 하게 되고 후에는 일주일에, 한 달에 한 번, 통원 치료와 약물 치료로 드디어 코로 숨쉬게 되었던 것입니다.

 

2차 수술

2차 수술은 1차보다 증상이 조금 심각하지 않아서 코 물혹 제거수술이라고 합니다. 축농증은 10년 정도 지나면 재발을 한다고 했는데, 저는 무사히 10년은 지나고 약 20년 이상 지나서 다시 콧물과 코막힘의 반복이 계속 되어서 이비인후과를 가니 물혹이 다시 생겨서 축농증 초기 증상이 재발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1차 수술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대학 병원에서 입원하는 방법 말고 검색 검색 해서 좀 큰 개인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해보니 다행히 수술법이 많이 좋아져서 예전처럼 입원까지는 할 필요가 없다고 하셔서 통원으로 2차 수술을 받았습니다. 1차 때보다 증상이 덜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 동안 의사분들의 노력으로 수술 방법이 간단해졌습니다.

 

코 점막에 국소 마취를 하고 내시경으로 하는 것은 같지만, 이번에는 레이저로 열을 가해서 축농을 떼어내는 방법이었습니다. 입원도 안 해도 되고, 수술 시간도 20분 정도였고, 수술 후에는 한 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곧 정상 활동 할 수 있었습니다. 7년전인가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비는 한 쪽에 40만원씩, 양쪽 해서 80만원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실손보험을 그 때 가입한 게 없어서 혜택을 못 받았지만 가입자 분들은 병원에서 서류 하나면 보상 받으실 수 있습니다.

 

수술 후유증

의사분들에게서 몇 번이고 들었던 얘기지만, 후유증으로 후각이 약해지거나 아니면 후각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고, 그러나 그것은 다 개인차가 있는 것이지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1차 수술 후 후각이 아주 강한 자극이 아닌 이상은 잘 느낄 수 없었습니다. 워낙 수술 부위가 커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 뒤 2차 수술 후에는 거의 냄새를 맡지 못합니다. 암모니아나 페인트 할 때 쓰는 신나, 이런 강력한 냄새는 알겠는데, 꽃 향기, 음식 냄새, 이런 것들은 거의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비염을 달고 사시는 분, 또는 축농증이 있으신 분들은 묵혀 두지 마시고 전문의와 얼른 상담을 받으시고 약물 치료로 될지, 아니면 부득이 수술을 해야 할지 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만약 수술을 받으시는 상황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축농을 제거하시고 후각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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